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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LIONS IN KOREA ] 숨은 봉사자 1994.11.12 제 147호

"지역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선 그린 하모니..."
스스로를 미워하는 사람치고 善人이 없는 것처럼 자기 고장을 돌보지 않는 사람에게서 애향심이나 애국심의 素地를 찾아 보기는 힘들다.

서로가 믿기 어렵고 또한 어울어지기 어려운 요즈음 은행원들과 고객이 한입이 되어 이구동성으로 노래를 부르고 한마음되어 도시빈민들을 찾아 사회봉사를 앞장서 하고 있어 화제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기업은행 삼성동지점(지점장 박재진). 객장을 들어서면 입구에 얼마전 십시일반으로 구입한 중고 피아노가 놓여 있어 여느 은행지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사내 전직원 26명과 인근 중소업체 사장과 직원, 가정주부 등 70여명이 자연사랑&노래사랑&이웃사랑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그린하모니클럽"이라는 합창단을 조직하게 된데는 朴라이온의투철한 봉사정신이 계기가 되었다. "아직도 은행문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행원과 고객들이 어울려 하모니를 이루어 노래부르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나면 이젠 은행문턱이 없어졌음을 실감합니다. 겉으로는 열심피 봉사하는척 하면서 속마음이 엉뚱한 곳에 있는 사람들도 보아왔지만 奉仕야말로 늘 진솔을 베푸는 愛情입니다."라고 朴라이온은 강조한다. 이들 합창단은 한달에 세번모여 트럼펫&섹스폰&드럼&피아노 등으로 객장서 노랫소리를 조율하고 봉사일선에 나선다. 관내 고아원&양노원 등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 전달은 물론이거니와 지난 11월 26일 오후 4시부터 3시간동안 회원 60여명은 서울 포이동 강남보육원을 찾아 원생 100여명에게 무료진료, 레크레이션지도, 봉사금 및 위문품을 전달해 형제애의 사랑을 나누는 뜻있는 봉사활동도 전개하였다.

오갈데 없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콧등이 시큰시큰한 감정을 억제하며 박수를 보내던 그 마음으로 모든 라이온스 클럽들이 지금은 온정을 베풀어야 할 때이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이 객장에 설치된 피아노. 그린하모니클럽의 재산목록 1호인 이 피아노는 반주를 위해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지난 9월 중고품을 마련한 것이란다. 삼성동지점 객장에 들어서는 손님을 제일 먼저 반기는 이 피아노는 이젠 삼성동지점의 명물로 소문이 났다.

피아노와 함께 이날은 섹스폰까지 반주에 가세해 회원들을 즐겁게 했다. 그린하모니클럽에는 성악 전공자를 비롯해 트럼펫, 드럼 등 악기를 수준급으로 연주하는 재주 많은 회원이 여럿 있단다. 구중 이날 섹스폰 연주로 합창반주에 나선 회원은 삼성동지점의 거래업체인 럭키건영의 김창술 이사. 김 이사는 이날 반주를 위해 찹창곡을 직접 편곡까지 해오는 지극한 정성을 뵈며, 모처럼 묵혀두었던 옛날의 연주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해 회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또하나의 진풍경은 합창단을 지휘하는 박재진 지점장의 모습. 은행지점장이 합창을 지휘하는 모습을 그린 하모니 클럽이 아니면 또 어디엣 볼 수 있으랴. 우리은행 합창부의 초대 지휘자였던 박 지점장은 능숙한 지휘솜씨로 합창을 지도하는 동시에 아울러 이날 합창이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 속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매끄럽고 짜임새 있는 진행 솜씨를 발휘했다. 경쾌하고 분위기 있는 건전가요와 가곡 합창에 이어진 무대는 초대손님 코너. 먼저 박재진 지점장의 손에 이끄려 나온 주식회사 두우의 박양수 사장이 "머나먼 고향"을 열창하는 동안 회원들은 박수로 박자를 맞추며 흥을 돋우었다.

그리고 이어 초대된 손님은 지점 맞은 편에 자리한 성형외과 가족들. 간화사 부대를 이끌고 나와 중창을 선보인 이경훈 박사는 "예쁜 외모를 만들려면 성형외과를 찾는 것보다 노래를 부르는게 더 좋다"는 재치있는 말로 회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모이다 보니 웃음거리가 끊이질 않는다. 합창에 나를 빼놓을 소냐, 어린 아들 손을 붙잡고 모임에 나온 맹렬 주부 한선자씨는 어느 회원보다 큰 박수를 받았다. 저녁밥 짓느라 분주할 시간에 틈을 내 참가했다는 한선자씨는 - 참신한 모임을 만들어 준 은행이 무척 고맙다며 기회가 되면 남편과도 함께 나오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립노인정을 찾아 공연 이렇게 즐거운 합창을 통해 자연스레 가까워지니 직원들과 고객이 쌓은 정도 각별하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마음이 즐겁고 편해야 친절한 창구응대가 되죠. 합창을 함녀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니 업무시간 중에 손님 대하는 것도 한결 편하고 자연스러워요.

" 그린하모니클럽의 살림을 맡고 있는 김양자 대리는 아무래도 창구에 아는 손님이 오면 좀더 웃는 낯으로 맞게 되니 손님도 여간 좋아하는게 아니어서 합창이 더욱더 즐겁단다. 이처럼 즐거운 합창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배운 그린하모니클럽 회원들은 이웃사랑에도 적극적이다. 나만의 즐거움이 아닌 이웃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추구하자느 것. 이를 위해 매 분기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로 계획한 그린하모니클럽은 그 첫 사업으로 지난 8월 29일 강남구 논현동에 소재한 영동시립노인정을 찾았다. 무더위에 선풍기도 설치해 드리고, 다과회도 열어 드리고, 그리고 그동안 연습했던 합창실력도 선보이며 장기자랑까지 함께 하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얼마나 좋아하셨던지! 이날 회원들이 느낀 보람과 기쁨은 어디에도 견줄수가 없을 만큼 큰 것이었단다.

그린하모니클럽 회원들은 이와같은 합창과 사회봉사활동이 새로운 기업문화, 나아가 사회봉사활동이 새로운 기업문화, 나아가 사회문화를 창조하는 데에도 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보람을 느낀다. 합창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정서도 함양시키고 대인관계의 폭도 넓히면서 동시에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배운 이들이 각자 속해 있는 조직에 돌아가 같은 활동을 전개한다면 보다 건전한 기업문화, 사회문화가 정착되리라는 게 이들의 믿음이요, 바람이다. 얼마남지 않은 금년 고아원 어린이들을 찾아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그린하모니클럽의 회원들. 이들의 자연사랑, 음악사랑, 이웃사랑의 마음을 좀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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