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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 1996년 5월 7일 화요일

방송국에서 하는 [열린 음악회]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등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 그것은 음악이 주는 감동때문이다.
불경기라해도 노래방은 영업이 잘된다.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신바람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다.

기업은행 송파지점장 朴載眞씨는 노래하는 지점장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신을 타고 세계각국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가 삼성동 지점장으로 있을 때 하루도 빼지 않고 오후 3시가 되면 피아노반주에 맞춰 노래를 들려주었다. 고객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행원에게는 휴식을 주자는 생각으로 1년하고도 열흘이나 계속 한 것이다.

올해 84세 되신 애국운동가 박명렬할아버지는 그의 열렬한 팬이이서 매일 객석에서 박수를 보내주었다. 94년 5월 3일 박재진씨는 그린하모니클럽을 만들었는데 자연사랑, 노래사랑, 인간사랑을 실천하는 모임이다. 그가 올해 송파지점으로 온 다음 [수요데이트]시간을 만들어 수요일 오후 3시 고객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전에는 매일 하다보니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들은 교대로 피아노반주를 해주고 행원들은 고객에게 다과를 나눠준다. 고객감동을 몸으로 실천하자느 것이다. 저축을 하러 왔다가 노래와 다과선물을 받은 이화맛도락 주인은 급히 김밥을 말아 가지고와 행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간식을 제공하는 훈훈한 인정을 나누고 있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학창시절 합창단을 이끌어왔고 지금도 합창부 동문회장 일을 맡고 있어 음악과의 인연은 계속 되고 있다. 또 그린하모니클럽에서는 고아원 양로원 노인정을 찾아다니며 노래선물을 하고 있다. 은행은 문턱이 높다고 하지만 적어도 그가 있는 곳에서는 문턱은 찾아볼 수 없다. 토요일이면 행원 모두가 거리청소를 나가는데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 휘장을 두르고 하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지역사회에 봉사하자는 참뜻을 실천하는 것뿐이다. 안남렬사장도 이것을 보고 감동하여 회사전사원이 이 일에 동참했다.

하나의 촛불은 하나이지만 불을붙이면 세계를 밝힐 수 있다. 우리가 조금만 머리를 쓰면 밝은 사회, 밝은 나라를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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